건강을 지키기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 오히려 세포 DNA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건강지 메디컬 엑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 심혈관연구소에서 심장 CT를 받은 환자 67명의 촬영 전후 혈액을 채취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 조셉 우(Joseph Wu) 박사는 "CT를 찍은 후 DNA가 손상된 세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때 손상 세포 대부분이 다시 재생됐지만 일부는 아예 사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체중이 정상이고 건강한 사람이 최저선량(lowest dose)의 CT를 받았을 땐 DNA 손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우 박사는 "CT에 의한 DNA 손상이 환자에게 암을 일으키거나 다른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T는 흉부X선 촬영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최소 150배 많기 때문에 가능한 저선량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