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췌장암을 앓고 있는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최근 10차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마와 사투에 모친상까지 겪은 유 감독이지만, 건강을 되찾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유 감독은 얼마 전 10차 항암 치료에 돌입했다.
병세가 많이 호전된 그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유 감독이 워낙 체력이 좋아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 감독은 최근 인천과 서울 이랜드FC와 친선 경기 때도 경기장을 찾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은 유 감독님은 매우 건강해 보이셨다"며 "잠깐 동안이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혈색도 좋았다. 아마 개막전도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어 3월에는 모친인 이명희 여사까지 별세해 두 번이나 비보를 접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고 강등이 유력했던 인천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켰으며, 모친상을 수습한 뒤에는 성실히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천은 임완섭(49) 감독이 이끌고 있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거뒀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대감을 안겼다.
임 감독은 대구전을 마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유 전 감독에 대해 "최근에 연락한 적은 없지만, 유 감독은 늘 인천이라는 팀과 선수들에 대해 애정이 있다. 과거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