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성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게이사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9일 서울 강남구청은 경기도 안양시 확진자와 양평군 확진자가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 30분까지 강남구에 위치한 '블랙수면방'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이들이다.
해당 업소를 즉시 방역 소독 후 자진폐쇄한 강남구는 현재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파악된 접촉자에 대해서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우나로 알려진 이곳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성관계를 맺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게이전용시설이다.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는 데다가 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으로 거래가 주로 이뤄지기 대문에 누가 다녀갔는지 파악을 하기 쉽지 않다.
어두운 방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이나 손 소독제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휴게텔로 분류돼 방역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기도 한 이곳은 방문자가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에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가 속출하자 강남 소재 유흥시설 225개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남구는 강남·수서경찰서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수시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적발 업소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