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아마추어 멤버가 대거 포함된 신예 팀이 리그오브레전드(롤) 프로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임팩트(정언영) 한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프로 경험이 전무하거나 앞서 활동했던 팀에서 비주전 멤버로 뛰던 선수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 데뷔 시즌에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더니 그다음 시즌 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팀은 바로 현시대 최고의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배출해 낸 명가이자 T1의 전신, 'SKT T1 K'였다.
아마 그 시대 롤 프로경기를 챙겨본 이라면 2013 롤챔스 윈터 '무패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쓴 SKT T1 K와 페이커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페이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당시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벌써 초등학생이 됐다는 것이다.
무패 우승 기록을 쓰고 기뻐하던 페이커의 모습이 TV에 나온 게 엊그제만 같은데 세월의 흐름이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진다.
이 같은 소식에 많은 누리꾼은 충격과 공포를 느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페이커는 이제 20대 중반의 T1 주장이자 구단주가 됐다. 물론 여전히 그가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 중 한 명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한 누리꾼은 "그 당시 태어났던 아이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T1은 2013년 스프링 시즌에 데뷔해 올해 8년 차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