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기업 효성이 베트남에 만들려던 차세대 섬유 신소재 '아라미드' 공장을 짓지 않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코로나19가 베트남에서 한창 창궐하던 당시 한국을 '사우스 코로나'라 조롱하고 불매운동까지 불사하던 베트남 경제에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8일 머니투데이는 효성이 울산 공장 아라미드 생산규모를 현행보다 연산 3700톤 이상 늘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효성은 당초 베트남 동나이성에 아라미드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국내 경기 회복 측면도 고려해 국내 증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한국형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과 투자를 장려하는 상황이기에 굳이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둘 필요가 있겠냐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의 이 같은 조치는 베트남에는 뼈 아픈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또 하나의 거물 기업을 놓친 까닭이다.
앞서 삼성전자 또한 베트남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삼성이 베트남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삼성전자의 계획 취소는 베트남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연이어 한국 기업들에 외면당하자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기존 베트남 내에 있던 공장과 사업장까지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