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내 여자친구가 어느새 너무나도 달라져 버렸다.
아무리 사랑하면 살이 찐다곤하지만, 전혀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날 매번 실망하게 한다.
내가 항상 자기만 바라본다고 생각해서인지, 한껏 나태해져 있는 그녀를 보면 가끔은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정말 이젠 여친과 키스도 하기 싫은데,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건 정말 나뿐인 걸까.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권태기가 찾아와 고민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현재 2년째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평소 키가 크고 건강한 여성이 이상형이었던 A씨는 여자친구를 보고 첫눈에 반해 고백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키 170cm에 몸무게 55kg 정도로 A씨가 바라온 이상형과 정확히 일치했다.
A씨의 피나는 노력으로 결국 둘은 연인 사이가 됐다. 그런데 사귀면서 여자친구의 체중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A씨보다 무거운 90kg까지 불어났다.
더는 안 되겠다 싶었던 A씨는 여자친구에게 다이어트를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살을 뺄 생각이 전혀 없는 여자친구는 이를 무시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외모만으로 사랑했던 것은 아니기에, 관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이젠 정말 지쳐버린 상태라고 호소했다.
A씨는 "이젠 여친이 전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아무리 만나도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살이 너무 많이 쪄버린 여자친구 때문에 권태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외모 때문에 권태를 느끼는 나도 정말 나쁜 놈이지만, 분명 나와 같은 고민을 겪고 있는 남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한 결혼 정보 회사가 20~30대 미혼 남녀 409명을 대상으로 '이성의 자기 관리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91.7%가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중 30.1%가 얼굴과 외모 가꾸기를 첫 번째 자기 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어느 정도의 꾸준한 외모 관리는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