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로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전자담배 '쥴'이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한다.
6일 쥴 랩스 코리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비용 절감을 포함한 제품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쥴 랩스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10월에는 한국 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3월 쥴스토어 세로수길, 광화문, 연남 등 세 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당시 쥴 랩스는 한국 시장 철수와 관련해 선을 그으며 국내에 제품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은 더욱 지속됐다.
쥴 랩스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더이상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쥴 랩스 관계자는 "성인 흡연자의 기대와 요구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며 "영향을 받을 직원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