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SNS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eNEWS는 오는 8월에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의 주연을 맡은 유아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과거 SNS를 통해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해 왔던 유아인은 '최근 SNS에서 발언을 줄인 이유'에 대해 묻자 "과거엔 이슈메이커였다. 헛소리도 많이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유아인은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과거의 발언은 둔탁했다. 그냥 애가 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칼을 날카롭게 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SNS에서 발언을 줄이니까 철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어느 정도 발언을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예전의 나는 자체가 '불덩어리'였고 화가 많았다"며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아마 어디서 객사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직업을 갖고 있으니 그나마 절제하며 사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불'같은 열정으로 유아인이 피력했던 의견이 담긴 그의 트위터 글들을 소개한다.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는듯 싶어 등 따숩게 가마니 코스프레로 가만히 좀 있을까 했더니 똥들이 똥인지 모르고 자꾸 똥물을 튀기네? 드러워서 피하는건 내 스타일 아니야. 손가락으로 암만 깝쳐봐야 너나 나나 얼굴 없는 키보드 워리어. 다이다이 함 뜨까?
— 유아인 (@seeksik) 2014년 3월 6일
하고픈 말을 하지 않아도 크게 구역질이 나진 않아. 어른들은 그게 세상 사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내게 회초리질 하는걸 좋아했었고, 나는 그 작자들을 향해 심심찮게 가운데 손가락을 뽑아 들었었지. 그걸 좀 덜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조금 슬플 뿐이지
— 유아인 (@seeksik) 2013년 12월 9일
잘못이 아닌 걸 사과하지마 잘못이 아닌 걸 잘못으로 만들지 마 이유 없이 사과받은 그 작자들이 솔로몬이라도 되는냥 건방떨게 만들지마 당신이 사과하니까 나도 그래야할 것 같잖아. 자기가 하면 실수 남이 하면 대역죄 어지간히 도덕군자들. 순진한 이야기^^
— 유아인 (@seeksik) 2013년 9월 10일
무엇을 잘못했고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완벽하지 못한 일과 삶 속에서 그 잘못을 저지를 확률을 줄여나가도록 애쓰겠습니다. 그 잘못으로 당신께 피해 주지 않겠습니다. '사과' 앞에서 언제나 객체로 떳떳할 사람 어디 있나. 나와 봐라
— 유아인 (@seeksik) 2013년 9월 10일
'무엇' 다음에 '어떻게'가 있어야 하고, '실체' 다음에 '형식'이 있어야 한다. 현란한 기교도 유려한 가면도 그것만으로 전부일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고민에 앞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 유아인 (@seeksik) 2013년 5월 20일
배우는 연기만 하고 학생은 공부만 하고 직딩은 열심히 직장이나 다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할 일이나 하란 식의 작태. 그따위 논리가 오늘은 만든거다. 정치에 입을 닫고 정치를 두려워 하고 다른 의견은 틀린것이고 감정이 상식과 논리를 앞서는 지금이.
— 유아인 (@seeksik) 2012년 12월 24일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두고 예쁘게 아물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냉정만이 약은 아니지요. 문지지자 분들의 상처가 밖으로 그만 노출되고 하루 빨리 아물어 새살이 돋기를 바란 성급함 있었습니다. 인정합니다.
— 유아인 (@seeksik) 2012년 12월 22일
어린놈이, 딴따라 주제에, 유신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알리가 없고, 체험하지 않았으니 언급할 자격 없고 냉정할 수 있는 이유는 상처받지 않았기 때문이란 억측은 그만큼 당신에게 논리가 없다는 인증이다. 그것이 좋아들하는 상식의 안에 있는 비판인가
— 유아인 (@seeksik) 2012년 12월 22일
유머는 다큐로 받아서 심각하게 팔아대고 진심은 예능으로 받아서 우습게 팔아버린다. 그나마도 팔리니 다행인건가. 뼈는 없고 껍데기만 너덜거린다. 겉만 핥다가 진짜를 보는 법을 잊어버린건가.
— 유아인 (@seeksik) 2012년 1월 18일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