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5G 시장' 직접 개척해놓고 1년 만에 '중국'에 시장 내준 삼성전자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삼성전자가 개척한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1년 새 중국에 장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5G 가입자 수는 물론, 통신장비나 단말기(휴대폰) 등에서 한국을 완전히 추월했다. 특히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마저 1위를 내줬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줬다.


2018년까지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을 뒤흔들던 삼성 역시 왕좌에서 내려온 지 오래다. 2018년 4분기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했던 삼성은 1년 새 4위까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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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당시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1위 삼성에 이어 중국 화웨이(30.6%), 에릭슨(24.6%), 노키아(13.2%) 순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9년 4분기 삼성 시장 점유율을 10.4%까지 떨어져 4위로 내려왔다. 1위에 올라선 건 중국 화웨이(35.3%)다.


화웨이는 유럽 시장을 파고들어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에릭슨(23.8%), 노키아(20.3%)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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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화웨이에 근소하게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올 1분기에만 약 830만대(점유율 34.3%)를 팔아 800만대를 판매한 화웨이를 30만대 차이로 추월했다.


다만 시장을 주도한 건 중국이었다. 삼성의 뒤를 이어 높은 판매량을 보인 업체는 화웨이, 비보(290만대), 샤오미(250만대), 오포(120만대) 등 모두 중국 업체였다.


5G 가입자 수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밀리고 있다. 중국의 5G 가입자 수는 2613만명, 한국 가입자 수는 536만명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5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빅데이터·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등 5G 관련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