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도로 위 자전거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때때로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기도 한다.
이런 운전자들을 두고 '자라니'(자전거+고라니)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마치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라니처럼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닮았다는 뜻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몇대몇?블랙박스'는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자전거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라니 근황'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 한편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 속 자전거 운전자는 비 오는 날 1차선 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시도한다.
자전거가 자동차를 속도로 추월하려 하다니,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매우 위험한 생각이지만 실제 영상 속 자전거 운전자는 추월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을 했다.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럽고, 코너와 내리막길에 모래까지 많은 탓에 자전거 운전자는 결국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도로 밖으로 고꾸라진 채 빨려 들어갔다. 한눈에 봐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없어 더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행동이었다. 심지어 차량 운전자를 사고 가해자로 만들 수도 있는 정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운전자의 잘못된 행동에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교통법규를 위반해가면서 주행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 안된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운전자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자전거 운전자들의 난폭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자전거 사고로 281명의 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했고 1만 2,406명이 다쳤다.
자전거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에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간주해 도로 교통의 적용을 받아 규정에 따라 안전 주행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