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아직 세상 물정 몰랐던 코흘리개 시절 즐겨 했던 추억의 게임 '동물농장'을 기억하는가.
최근 쥬니어네이버에서 서비스했던 웹 게임 '동물농장'과 관련된 사진이 몇 장 올라와 누리꾼들을 추억 속에 잠기게 했다.
동물농장은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이 즐겼을 정도로 두루두루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쥬니어네이버 동물농장은 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형편이 능력이 안 되는 학생들의 욕구를 대신 충족시켜줬다.
다람쥐, 펭귄, 토끼 등 귀여운 동물을 직접 키울 수 있었으며 다양한 교감을 통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었다.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으로 구성된 귀족 계급에서 친구보다 높은 계급을 먼저 달기 위한 경쟁을 별이기도 했다.
지금 보면 상당히 단순한 그래픽에 단조로워 보이는 게임이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 재밌었다.
다른 유저와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부터 아이템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날 수 있는 탐험까지 다양한 요소도 있었다.
하지만 동물농장의 전성기는 잠시였다. 유저들이 수치 조작 핵 프로그램인 치트오매틱을 통해 자신의 돈을 미친 듯이 불리기 시작했다.
핵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을 불러왔고 게임 내 아이템의 시세는 짐바브웨 수준으로 폭등했다. 그럼에도 큰 업데이트나 수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긴 방치 끝에 유저들의 발길이 뜸해진 동물동장은 지난 2016년 6월 서비스를 종료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사이 동물농장을 즐겼던 아이들은 어느새 "그땐 그랬지"라며 과거를 추억하는 어른이 됐다.
동물농장의 몇몇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라라의 훈장과 엑스칼리버만 있으면 마음이 너무 든든했다", "인생 살면서 가장 열심히 한 게임"이라며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