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자 군은 병사들의 외출 제한을 해제했다.
약 두 달 간 바깥 공기를 맡지 못했던 병사들의 답답한 숨구멍을 트여준 것이다.
외출 제한이 해제되자 일부에서는 머지않아 '휴가 제한' 역시 해제될 거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 다른 그 누구보다도 휴가 제한 해제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병사가 있다.
이 병사 수년째 짝사랑 중인 '여사친'이 군 생활 내내 눈에 아른거려 고백을 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 휴가 때 짝사랑 중인 여사친에게 고백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게재됐다.
현재 일병이라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을 전역까지 1년가량 남은 일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출타 제한 해제가 풀려 휴가를 나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오랫동안 좋아해 온 여사친에게 고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두 달 동안 강제로 부대에 갇혀있어야 했는데, 그동안 짝사랑의 감정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한낮(?) 질병도 그의 불타는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역해서 고백하라는 이들과 더 기다릴 이유는 없다고 말하는 이들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전역해서 고백하라고 조언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제발 전역하고 나서 고백해라"라면서 A씨를 만류했다.
1년 넘게 남은 전역날까지 혼자 지내야 할 여사친의 심정을 헤아려보라는 의견이었다.
반면 "마음 가는 데로 해도 된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고백을 서두르라고 재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