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3차례 개학 연기 후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한 지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것의 원인이었던 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이달 11일부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등교한 뒤 순차적으로 다른 학년 학생을 등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첫 등교대상에 고등학교 3학년만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당초 첫 등교 개학 대상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만 15세인 중3 학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첫 등교개학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3을 먼저 등교시키는 이유는 본격적인 대입 수시모집 준비 시기를 맞은 학생들이 현재 원격수업 방식으로는 학생부를 점검하거나 교사와 상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11일에 개학하게 되면 다음 날(12일)로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를 수 있어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등교 개학 시점의 최대 변수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얼마나 발생하느냐다.
황금연휴 기간에 학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14일의 잠복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등교 개학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부 회의, 교육계 및 외부 전문가 회의 등에서 등교 시기 및 방법에 관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중"이라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고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시점인 이달 5일 전후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 뒤 등교 개학이 이루어지게 되면 학생들은 1~2m의 개인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