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가족,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머나먼 망망대해에서 매일 바닷바람에 맞서야 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원양어선에 탑승해 물고기 어획을 하는 '승조원'이다. 원양어선 승조원은 그야말로 '극한직업'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원양어선은 육지에서 배를 타고 3~5일은 가야 하는 먼 곳에서 조업을 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하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기 쉽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멀미는 기본이고, 먼바다에서는 해적을 만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최근 들어 원양어선으로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어획량과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지나 시기만 잘 맞는다면 연 1억원 이상은 거뜬히 벌어들일 수 있는 까닭이다.
실제 원양어선 승조원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RAMP(김현무)에 따르면 그가 대학을 졸업 후 원양어선에 올라 약 1년 6개월 만에 벌어들인 돈은 세금을 모두 떼고 약 1억 6백만원이었다.
월 900만원가량을 실수령한 건데, 흔히 다수가 바라는 '억대 연봉'에 해당하기에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배 안에서는 나가는 지출이 극히 제한되기에 받은 수익을 그대로 저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김씨는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가, 어종, 환율, 인분수, 유가, 어획량 등에 따라 개인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