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보호자의 통제를 전혀 받지 못하는 대형견을 교육하다 언성을 높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을 통제하지 못하는 세 자매 보호자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형욱은 만나면 서로 죽일 듯이 싸운다는 카네코르소 메리, 래브라도 레트리버 땡이, 진돗개 뭉치의 사연을 접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한 소유욕과 야성을 가진 카네 코르소와 진돗개는 궁합이 전혀 맞지 않아 한 지붕 아래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자매는 통제는커녕 오히려 개에 끌려다녔고 통제를 위해서는 둘째 보호자의 남자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둘째 보호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산책을 누가 할 거냐는 강형욱의 질문에 "안 헤어질 건데요"라고 답해 강형욱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강형욱은 서로 격렬하게 싸우려고 하는 세 반려견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보다 보호자의 통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보호자님들이 보호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친해지는 것은 나중 문제"라고 직격했다.
강형욱이 첫 번째로 교육에 나선 문제견 메리는 입마개를 하고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리는 강형욱에게 공격적으로 달려들던 중 입마개가 풀렸고 이 같은 긴급상황에 둘째 보호자의 남자친구가 나서려 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괜찮아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남자친구를 막아냈다.
메리의 저항이 거세질수록 강형욱 역시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씩 훈련을 따르는 변화가 감지됐다.
강형욱은 메리와 뭉치가 더 이상 서로에게 공격 태세를 취하지 않도록 훈련을 진행하면서 이와 동시에 보호자에게도 통제력 교육을 강화해 나갔다.
방송 말미 두 고민견이 서로를 봐도 흥분하지 않고 나란히 보행하자 보호자와 강형욱은 미소를 지었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통제하지 못할 시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값진 교훈을 선사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