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격리병동서 환자 돌보다 코로나19 감염되자 '책임감'에 펑펑 운 명지병원 간호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된 명지병원 간호사가 책임감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뜩이나 일손이 모자란데 자리를 비우게 되자 감정이 복잡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이 간호사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26일 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한 간호사의 근황을 짤막하게 전했다.


그는 "명지병원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시작한 지 94일 만에 내부 희생자가 나왔다"며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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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한 간호사는 책임감에 확진 판정을 받고 병상에서 펑펑 울었다"며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사투가 100일이 다 돼 가면서 피로가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며 “지난 몇 개월간 병원과 집만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두 직원이 너무 안쓰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의 상황은 평온하다.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가슴이 뿌듯하다"며 "격리 치료를 시작한 두 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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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간호사는 25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둘은 최근 함께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방호복을 탈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간호사와 함께 근무하는 의료진 44명은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병원과 두 간호사 자택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 병원에는 중환자를 포함한 5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