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미친 활약으로 젠지 잡아내고 LCK 통산 9번째 우승 잡아낸 '황제' 페이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페이커의 T1이 젠지를 누르고 또 한 번 LCK 정상에 올랐다. T1은 LCK에서만 통산 9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5일 T1은 서울 종로구의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LCK에서만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국내 프로리그를 통틀어 9회 우승을 달성한 팀은 T1이 유일하다.


6년 만의 LCK 우승을 노린 젠지는 정규 시즌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T1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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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이날 내내 젠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세트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황제' 페이커의 센스가 눈부셨다. 페이커의 코르키는 과감한 앞무빙으로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끌어들였고, 진영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페이커가 진영을 흔드는 틈을 타 '커즈' 문우찬의 올파프와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젠지의 딜러진을 몰살했다. 이어진 한타(대규모 교전)에서도 T1이 대승을 거뒀다.


승기를 굳힌 T1은 그대로 상대 넥서스에 진격, 30분 만에 세트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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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김정수 T1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우승권 전력이 아니란 평가를 받았다"며 "선수단의 노력으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페이커 역시 "팀과 함께 9번이나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페이커는 LCK 최고령 우승 미드 라이너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새로운 기록을 세워서 만족스럽다. 전체 최고령자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동안 많은 팬분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서머 때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잘 쉬고 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