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 장병들을 두 달여간 지독히도 힘들게 했던 출타 제한이 마침내 해제됐다.
코로나19의 확진세가 둔화하고 연일 확진자가 10명 내외를 기록하자 군 당국도 병사들의 막혔던 숨통을 틔워준 것이다.
비록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의 외출만 허용된 것이었지만 병사들은 저마다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지난 24일 외출을 나온 병사들은 각자 거리, 식당, 피시방, 로 쏟아져나왔다.
겨우 4시간이라는 짧은 외출에도 행복해하는 병사들을 본 시민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민지원을 하면서 휴가·외박·외출 제한까지 당해야 했던 병사들을 위해 특별휴가를 줘야하는 거 아닐까요?"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못 하고 방역 작업까지 투입되며 고생했으니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한 누리꾼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고생한 병사들에게 특별 휴가가 내려진 적 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2015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와 포격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장병들 전원에게 1박 2일의 보상 휴가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동의한 누리꾼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병사들이 고생한 정도가 2015년 북 도발 당시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다며 특별휴가를 주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의견은 온라인상에서 다수 장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 여성은 "군인들은 외출도 나가지 못하며 지역 방역 현장에 투입돼 방역약을 살포하고, 의료물자를 수송하거나 마스크 포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전군이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한 만큼 휴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군이 장병들에게 보상 휴가를 내릴지 여부는 따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처럼 보상 촉구의 목소리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