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17살 나이 차를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한 배우 류필립과 가수 미나.
두 사람이 결혼 후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놔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미나(49), 류필립(32) 부부가 가족을 초대해 모임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나의 부모님과 미나의 둘째 여동생 부부가 집에 도착했고, 나이 많은 제부는 류필립에게 깍듯이 '형님'이라고 했다.
류필립은 이런 상황이 적응되지 않는 듯 계속 민망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진지한 얘기가 오고 갔다.
미나의 친정 식구들은 결혼 당시 주위 사람들과 누리꾼의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던 일화를 고백했다.
미나의 여동생은 "언니가 형부와 사귄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임신 중이었는데 정말 애 떨어질까 봐 놀랐다"라며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제부도 "주위에서도 굳이 우리가 안 봐도 될 '악플'들을 언급하더라. 필립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냐는 얘기도 했다"라며 "얼마나 오래가겠냐는 시선을 보였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미나의 어머니도 "1년도 안 돼서 이혼할 거라고 장담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딸내미 재산만 홀딱 빼먹고 도망가는 거 아니냐는 여자도 있었다. 그 여자랑 엄청 싸웠다"라고 회상했다.
류필립 역시 주위의 부정적인 편견에 힘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류필립은 "그런 시선을 때문에 사실 친구들, 지인들과 연락을 거의 끊었다. 만나면 내가 듣기 짜증 나는 말을 많이 했다. 이젠 '우리 둘만 행복하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성숙해진 마음을 고백했다.
2018년에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이 3년이나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에 다행히 시선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미나의 어머니는 "지금은 전화 오면 '사위가 너무 좋다'라고 칭찬이 자자하다"라고 말했다.
미나의 여동생도 "내 친구들도 언니네 부부를 다 부러워한다"라고 말해 미나, 류필립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