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기본으로 설치된 '메일 앱'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수년간 5억여 대의 아이폰이 해킹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바일 보안 회사 젝옵스(ZecOps)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안 회사는 작년 말 고객의 사이버 공격 사례를 조사하던 중 메일 앱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젝옵스는 해커들이 메일 앱을 통해 정교하게 조작된 이메일을 보내면 이용자가 해당 메일을 열지 않더라도 원격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기의 연락처, 사진 등 개인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안 회사에 따르면 악성코드가 포함된 메일을 열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더라도 메일 앱을 통해 해당 메일을 수신하는 순간 해킹이 가능해진다.
특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는 최소 2012년 9월 출시된 iOS6 때부터 취약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iOS12 체제에서는 메일을 연 뒤에야 해킹이 쉬웠으나 최신 버전인 iOS13 체제에서는 메일을 열지 않아도 해킹이 가능해졌다는 주장이다.
젝옵스는 2018년 1월부터 해당 악성 프로그램이 애플 iOS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했으며 최소 6건의 피해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애플은 젝옵스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