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강의가 계속 이뤄지자 대학생들이 등록금 환불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1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생 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는 이들이 99%라며 이유를 밝혔다.
전대넷이 이날 공개한 전국 203개 대학 2만 1,784명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99.2%인 2만 1,607명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교육부의 늑장 대응으로 2개월간 학생들의 재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총선 이후 대학가 대책 마련 예산을 확보하겠다던 정당들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질타했다.
또한 이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학교 형편과 학생 사정에 따른 장학금 지급'이 아닌 등록금 전액 환불도 요구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환불을 해야 하는 이유로 질 낮은 온라인 강의와 학교 내 실습실 등 시설 이용 금지 등을 꼽았다.
학생 82%(1만 7,692명)가 '원격 수업 질이 떨어져서'라고 응답했고,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한 학생도 78.6%(1만 6,953명)였다.
개강이 연기되면서 기숙사까지 폐쇄돼 불필요한 월세 부담과 교통비가 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학생과 대학, 정부가 3자 협의체를 만들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대학과 정부 등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