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전 세계의 코로나19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임에도 중국은 새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게임 행사인 E3와 게임스컵조차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취소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지만, 중국은 올해 10월 말 우한에서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일 중국음수협게임공단(中国音数协游戏工委, GPC)은 올해 중국 및 해외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 목록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2020년 10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국 게임 페스티벌(China Game Festival, CGF) 2020이 개최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CGF는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3회차에 들어선 행사로, 중국 중부지역 최고의 게임 축제다.
이 행사는 매년 우한시에 위치한 차이나 오틱 밸리 전시 센터(COVCEC)에서 열리며, 게임 시연과 코스프레 대회를 중점으로 각종 애니메이션 IP 전시 및 전시 판매, 콘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아직 CGF 공식홈페이지에는 올해 행사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GPC는 주최 측에서 올해 10월 말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며 일정 변경이나 취소와 관련한 공지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건 사실이지만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경우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점에서 시기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게임 전시회인 E3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6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1995년을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매년 게이머들을 흥분캐 만든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면서 E3 역사상 최초로 취소됐다.
또한 유럽발 최대의 게임쇼인 게임스컵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 게임스컵은 온라인 행사로 변경하는 조처를 했다.
전 세계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