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요즘 애들은 온라인수업 '싸강'이라고 안하고 '온클' 이라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형님'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세대 차이도 유분수지 싸강을 모르다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대학생의 글이 엄청난 공감을 얻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급 학교가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온라인 수업의 '줄임말'을 두고 세대 차이를 경험했다는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온라인 수업을 지칭하는 줄임말은 싸강이냐 온클이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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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대학생으로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중학교 2학년인 사촌 동생에게 '싸강' 들었냐고 물어봤다가 "세대 차이 난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A씨의 사촌 동생은 "'싸강'이란 말은 생전 처음 들어 본다"면서 "풀네임이 온라인 클래스니까 줄임말은 '온클'이 맞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90년대생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지 않냐. 싸강이라 하는 교수님들도 많다"면서 "아직 20대인데 세대 차이 난다는 소릴 들으니 머리가 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애들'은 온라인 수업을 싸강이 아닌 온클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옛날 사람'들은 "90년대생도 이제 고인물 다 됐다"라면서도 "싸강이란 말이 더 입에 착착 붙는다"며 A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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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성세대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꼽혀 왔던 90년대생들은 이제 모두 20대 청년이 됐다. 

 

이들의 조카 세대로 불리는 Z세대는 1990년 중반에서 2000년 중반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중학생부터 갓 성인이 된 이들이 포함된다.  

 

Z세대의 신조어는 문장 앞부분만 따서 줄인 단어가 대다수로 조어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너무 줄이는 바람에 직관적인 의미 파악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줄임말 사용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90년대생들도 "Z세대들이 하는 말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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