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피파온라인4(피파4)가 밸런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해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두치와 뿌꾸, 빅윈 등 피파4를 오랫동안 해온 크리에이터도 비판에 가세했다. 피파4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유저도 속출하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인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파4의 사행성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화근은 지난달 출시한 LH(Loyal Heroes) 클래스였다. 피파4는 스타팅 멤버의 급여가 총합 18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데, LH 클래스는 능력치에 비해 급여가 터무니없이 낮다.
급여가 낮고, 능력치가 좋을수록 이적시장에서는 높은 값을 받게 돼 있다 보니, 결국 LH 클래스는 연일 상한가를 경신했다. LH 클래스가 급부상하면서 이적시장 밸런스가 붕괴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카 기준 18억 BP를 호가하던 20TOTY 클래스 버질 반데이크는 이달 초 9억 BP까지 떨어졌다. 다른 20TOTY 클래스 선수도 마찬가지다.
신규 클래스가 출시된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플래그십 클래스인 20TOTY 클래스와 20TOTY Nominated 클래스도 출시된 지 두 달이 채 안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LH 클래스 못지않게 가성비가 좋은 19UCL 클래스도 2월 출시돼 이제 두 달을 겨우 넘겼다. 넥슨이 과금을 대놓고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LH 클래스가 포함된 패키지의 확률도 문제가 되고 있다.
넥슨이 따로 확률을 공지하진 않고 있지만, 이 패키지에서 LH 클래스가 나올 확률은 0.03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벤 등의 일부 유저는 "게임을 하지 않겠다"거나 드러누운 형상의 이모티콘을 잇따라 올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빅윈, 두치와 뿌꾸 역시 유튜브를 통해 피파4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현재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유저의 불만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