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발기부전 있으면 당뇨병 의심해야”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2형(성인)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전문의 숀 스켈던 박사는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전국보건영양조사(NHNES)에 참여하고 있는 20세 이상 남성 4천500여 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기부전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켈던 박사는 말했다. 

 

전체적으로 발기부전 남성의 미진단 당뇨병 유병률은 11.5%, 성 기능에 문제가 없는 남성은 3%였다. 

 

40~59세 연령층의 경우는 발기부전 남성이 19%, 성 기능이 정상인 남성이 3%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로 미루어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은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스켈던 박사는 강조했다. 

 

검사 결과 당뇨병으로 진단돼 치료를 시작하면 발기부전이 나타내는 또 다른 위험신호인 심장병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 임상당뇨병치료실장 조얼 존스제인 박사는 발기부전 남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발기부전은 당뇨병 초기가 아니고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신경기능 장애로 나타나는 합병증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의사들은 환자의 성기능장애에 대해서는 잘 묻지 않지만 당뇨병 조기진단을 위해 성기능장애 병력도 챙길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가정의학 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 7/8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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