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호박즙 곰팡이 나 몰라라' 논란과 '화장품 이물질' 및 '명품 베끼기' 논란을 일으켰던 임블리.
자신들의 치부를 낱낱이 터뜨렸던 SNS 계정 '임블리쏘리'를 향해 다시 한번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6일 임블리쏘리는 "부건F&C 측이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고소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임블리쏘리에 따르면 부건F&C 측은 바토프라자 건물에 신천지 교회가 있다는 내용을 주장한 임블리쏘리에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고소했다.
임블리쏘리 측은 "해당 주장은 제보자분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인시켜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블리 측은 "피고발인(임블리쏘리)의 계획적인 악플로 인해 수개월 동안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고발인에게 수차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제시를 요청했으나 소비자 권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고발장에 썼다.
이어 "민원인(임블리) 측과는 무관한 신천지 교회 임대를 지속적으로 민원인과 연결하며 '가짜 뉴스'를 퍼뜨려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부건F&C는 지난해 논란으로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한때 1천억원을 넘던 매출은 2019년 453억원에 그쳤다. 무려 53.3% 이상 급감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던 부건F&C는 지난해 약 132억원의 적자를 봤다.
최근에는 상표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키며 이미지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명도 깔끔하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부건F&C는 이미 임블리쏘리 측을 네 차례나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네 번 모두 소송에서 졌다.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것이다.
이제는 전략을 바꿔 직접 고소하지 않고 '서민민생대책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해 고발을 진행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부건F&C를 고발했다가 취하했지만,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왜 부건F&C를 대신해 임블리쏘리를 고발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