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해병대에 입소하는 손흥민이 '비공개 입소'한다고 밝혔으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비공개 입소를 택했지만 사전에 소문을 들은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그의 입소를 반겼다.
20일 손흥민은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다음 달 8일까지 약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날 손흥민의 입소를 지켜보기 위해 인근 주민 80여 명이 모였다. 손흥민의 입소 모습을 포착하려는 취재진도 일찌감치 모여 손흥민을 기다렸다.
손흥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흰색 차량을 타고 입소했다. 모여든 주민들과 취재진은 멀리서 그의 입소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앞서 손흥민은 취재진을 비롯한 팬들에게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있으니 조용히 입소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부디 자신의 뜻을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그는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이 입소하는 해병대 훈련소의 훈련 기간은 3주다.
육군은 4주지만, 해군은 3주여서 손흥민은 육군훈련소가 아닌 해병대 훈련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제 EPL이 개시될지 알 수 없기에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