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장기간 '집콕'에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요즘, 기상청이 공개한 사진 3장이 국민을 위로했다.
사진은 저마다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절경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오묘하고도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지난 17일 기상청은 트위터를 통해 제37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대상(환경부장관상)은 용오름을 포착한 김택수씨의 '쌍용오름'이었다. 국내에서는 극히 드문 현상인 용오름을 두 개나 나란히 포착한 이 사진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용오름은 풍향이 다른 두 바람이 서로 강하게 부딪히면서 생기는 큰 회오리바람이다. 태풍 또는 한랭전선이 접근하거나 뇌우가 몰아쳐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면 발생한다.
금상에는 안개에 잠긴 도시를 찍은 '안개도시(방춘성)'가 은상엔 '구름모자 쓴 독도(우태하)'가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동상 2점과 입선 30점이 선정·발표됐다. 또 타입랩스(정상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특수영상 기법) 부문에서도 입선 2점도 선정됐다.
타임랩스 부문에서는 매화나무 가지에 내려앉는 눈의 모습을 담아낸 '설중매(최영아)'가 특별상을 탔다.
사진들은 오는 20~26일까지 서울역에 전시될 예정이다. 다음 달 11~17일까지도 SRT수서역에서 전시회가 이어진다.
다만 코로나19 등 변수에 따라 일정은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거리를 2m씩 유지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월 29일~2월27일까지 '날씨의 기억, 국민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공모전에는 일반 사진 3,096건과 타임랩스 64건 등 총 3,16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날씨를 담아낸 이번 수상작들은 기상학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자료"라며 "기상청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기상·기후 역사를 함께 기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