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견된 지난 1월 20일. 오늘(17일)로써 89일째다.
석 달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뜬 눈으로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사람 아무도 없을 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그 누구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의 '영웅'이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컨트롤 타워를 담당하는 그는 한시도 쉴 틈 없이 국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중이다.
최근에도 정 본부장의 얼굴이 화면에 비쳤다.
지난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정은경 본부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마스크를 끼고 화면에 등장한 그녀. 부쩍 머리가 더 하얘지고 초췌해진 모습이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긴 전쟁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만은 여전히 강렬했다. 아무리 피곤하고 고단해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보이는 눈빛이다.
그녀를 비롯한 방역 당국의 노고에 점차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어 있는 추세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까지 닷새째 20명대에 그쳤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1만 635명이 됐다.
완치율도 크게 늘었다. 이날 격리 해제 환자가 72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완치율은 73.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