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타던 쌍용자동차 체어맨이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닷컴에 '쌍용차 뉴체어맨 W V8 5000 보우 에디션'이 지난 14일 중고차 매물로 올라왔다.
매물 소개 글에는 '완전 무사고, 대기업 소유주 차량, 비흡연차량' 등의 홍보 문구가 덧붙여져 있었다.
쇼핑몰 자체 진단 결과 '무사고 차량'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2016년식 뉴체어맨 W V8 5000 보우에디션 풀옵션을 갖춘 이 차의 총 주행거리는 3만 3,805km다. 가격은 4,300만 원에 올라왔다. 엔진 형태는 가솔린, 배기량 4,866cc로 여전히 판매 중이다.
차량 실내에는 BOW 스플렌더 베이지색 인테리어가 적용됐으며 247만 원 상당의 선택옵션이 포함됐다.
이 차의 차량 번호는 과거 이 부회장이 타고 이동했던 쌍용차 체어맨과 차량 번호가 동일하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매물을 판매하는 딜러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타던 차량인지 확인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업무용 차량으로 체어맨을 이용했다. 9년 동안 현대차 에쿠스를 이용하다 체어맨으로 교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의 부회장들이 2억 원대의 벤츠를 선택했는데, 절반 가격의 체어맨을 선택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업무용 차량을 체어맨에서 제네시스 EQ900으로 변경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되며 활약한 체어맨은 아쉽게도 지난 2017년 생산 중단, 2018년 판매 중단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쌍용차는 세단 라인을 포기하고 SUV에 집중키로 하면서 소형 SUV 티볼리를 시작으로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등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