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교육부가 전국 교육기관에 '개학 연기'라는 특단의 지침을 내린 지 어언 두 달째다.
오프라인 개학은 미뤄졌고 대신 어제(16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조차 귀찮았는지 나름의 '꼼수'를 생각해 수업을 임의로 건너뛰고 있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강의 안 듣고 학습 완료하는 법'이라는 내용의 글이 돌아다녀 눈총을 받고 있다.
작성자는 "EBS 강의 안 듣고 학습 완료하는 법. 사진마다 설명 적어놨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EBS 온라인클래스 학습 사이트에 들어가 '스크립트' 코드 값을 바꿔주는 수법으로 강의 완료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쓰면 수업을 전부 듣지 않아도 '완료'한 것으로 뜨게 된다.
해당 게시물은 다수 학생의 주목을 받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누리꾼은 "실제로 해봤는데 완전 꿀팁이다"라고 댓글을 달며 실제 이 방법을 실천까지 해봤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의 조작법'이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자 교육부는 이내 대응 방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 역시 엄연히 수업에 일환인 만큼,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거나 조작하는 행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