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늘 점심은 맨날 갔던 곳으로 갈래? 거기 사장님 서비스 많이 주시잖아"
"그래. 근데 너랑 같이 갈 때 받았던 서비스, 다른 언니랑 갔을 때는 안 주시던데?"
점심 식사 시간 평범한 20대 남성과 여성의 대화다. 이 대화에서는 다소 이상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왜 서비스는 20대 남성에게만 제공된 것일까. 대부분 남성은 한 식당에 단골을 트면 충성(?)을 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일까. 식장 사장님들 역시 20대 남성이 손님으로 오면 유독 극진히 대접해준다.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대우 아닌 대우를 받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금부터 20대 남성이 식당 사장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4가지를 소개한다.
1. 일단 많이 먹는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손님이 있을까.
20대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식사량이 많은 편이다. 1인분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사이드 메뉴라도 하나 더 시키곤 한다.
매출을 올려주는 사람을 그 누가 싫어할 수 있을가. 많이 시키는 손님에게는 떡 하나 더 주지 않을까.
2. 빨리 먹고 빨리 나간다
때에 따라서는 많이 먹는 사람보다, 빨리 먹고 나가주는 사람이 좋을 때가 있다.
특히 점심시간처럼 손님이 몰릴 때면 회전율이 중요하다. 간혹 식사는 끝났는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테이블이 있다.
사장 입장에서는 가장 눈엣가시일 것이다.
20대 남자들은 마지막 숟가락을 뜬 사람이 음식을 모두 씹어 삼키기 전에 "일어나자"라고 한다. 사장님이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3. 크게 불편한 게 아니라면 따지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지만, 사장의 기준에서는 조용히 먹어주는 사람이 고맙다.
앞서 이야기 했듯 대부분의 남성은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고 '한 끼 때운다' 식의 식사를 하는 편이다.
위생적인 부분에서 크게 문제삼을 정도가 아니라면 그다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떨어진 걸 봐도 "내 머리카락인가?"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4. 서비스를 받으면 더 자주 간다
한번 괜찮다고 느낀 집을 뒤로하고 굳이 다른 음식점을 찾지 않는다. 새로운 곳을 찾는 게 귀찮다고 여겨져서다.
이런 이유로 첫 방문 당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면 보통은 재방문을 한다. 맛이 없지 않다면 다시 가는 것이다.
특히 작은 서비스라도 받게 되면 충성을 맹세하기도 한다. 돈까스집에서 그냥 미니 우동이라도 주는 날에는 로또 맞았다는 생각에 '평생 충성'을 다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