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출판사 든은 니나 라쿠르가 지은 소설 '우린 괜찮아'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해리포터, 헝거게임,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과 함께 YA 소설의 진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이 책을 선정했다.
"10년 전만해도 (성소수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소설의) 대부분이 성적 성향으로 인해 주인공이 받게 되는 고통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제 주인공의 성적 성향은 이야기와 관련이 없다. 2018년 프린츠상을 수상한 '우린 괜찮아'가 대표적이다. 이 책은 두 여자 주인공의 복잡한 관계를 포함한 슬픔, 우정, 로맨스를 다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작품 속에서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우리의 첫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성을 사랑하는 스스로에 대한 혐오도, 그로 인한 고뇌나 감정 소모도 없다. 오직 충동적이고, 투명하고, 어설픈 사랑을 주고받는 어린 연인이 있을 뿐이다.
'퀴어 로맨스의 전형성이 없는 퀴어 로맨스'라는 모순을 가진 이 책은 한 발짝 나아간 세계의 사랑을 보여준다. 책 속의 마린이 과거를 회상하며 '충동적이었지만 결코 잘못은 아니었다'라고 읊조리듯,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애틋한 욕망은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