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제21대 총선 경남 창원 진해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이달곤, 해군참모종창 출신의 황기철 후보는 초반부터 서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이달곤 당선인은 50.2%로 52,000표를 받으며 당선됐고, 황기철 후보는 48.8%로 50,595표를 받으며 초접전을 펼쳤다.
오늘(16일) 세월호 6주기를 맞아 2위로 낙선한 황기철 후보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6년 전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아이들이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구조선을 출동시키려다 비리에 휩싸여 재판을 받았다.
황 전 해참총장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보고 받고 즉각 참모들을 소집해 인근에 있던 '통영함'을 출동시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상부는 정확한 이유 없이 명령을 제지했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대란 계급 집단이었지만 황 전 해참총장은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상부의 명령을 거절했다.
하지만 해군참모총장보다 윗선에서 제지되는 통영함 출동 명령은 이행되지 못했다. 해군 최고 지휘자인 해군참모총장 위에는 육·해·공군을 관할하는 합동참모본부장과 국군 그 자체를 총괄하는 '국군통수권자' 대통령이 있다.
통영함이 출동하지 못한 데 대해 둘이 관련됐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상부의 거절'이라는 이유로 구조함이 나서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그는 본인이 출동 명령이 내렸던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되며 보직에서 해임됐다. 1심, 2심, 대법원판결까지 거쳐 황 전 해참총장은 약 2년 만에 통영함 납품 비리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황기철 전 해참총장은 정치권에 휩쓸리는 군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출마를 결심했으나 1,400여 표 차이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