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일본과 너무 달라요" 한국서 자가격리하다 '클래스'가 다른 구호품에 감동한 일본인

인사이트Twitter 'i__yeoreum'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내 자가격리돼 있는 일본인이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구호품을 인증했다.


정부는 1일부터 입국자 전원을 상대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2주간 외출할 수 없다 보니, 즉석식품 등 생필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일본인 A씨는 트위터에 라면, 김, 햇반, 쌀 등이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구호품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현관 앞을 확인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무겁고 커다란 상자가 있었다"며 "혹시나 했는데 일본인인 내게도 지원을 해주더라. 고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witter 'i__yeoreum'


A씨에 따르면 그에게 전달된 구호품은 햇반 12개에 쌀 4㎏, 라면 16개 등이다. 지자체마다 지원하는 생필품은 상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은 14일 오후 기준 1,800회 공유됐고, 3,4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도 다수 달렸다.


댓글난에는 각양각색인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한국 누리꾼은 주로 A씨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본 누리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을 비판하는 성격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 지낼 곳이 있어서 부럽다. 안심되겠다"며 "일본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대단하다. 정치의 차이”라며 “일본은 면 마스크 2장이 전부"라고 거들었다.


인사이트아베 신조 일본 국무총리 / THE SANKEI NEWS


이 밖에도 "국민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를 알게 됐다", "일본은 면 마스크 2장조차 아직 오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한국을 부러워해 본 적이 없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 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이 11~12일 유권자 1,05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3%P 하락해 39%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3.2%P 오른 44.3%였다


한편 일본은 15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476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는 8,800여명이 됐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도가 2,300여 명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