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IQ가 55인 지적 장애 딸의 남자친구가 조건만남을 시키고 그 대가로 얻은 돈까지 가로챘습니다"
지적 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한 아버지가 충격적은 주장을 내놨다. 딸이 남자친구에 의해 성 착취를 당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노컷뉴스는 피해 여성의 아버지 A씨가 경찰에 "딸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성 착취를 당하고 있다"라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딸이 동거남이 시킨 조건만남에 나서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을 빼앗기는 등의 성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딸은 여러 방법으로 조건만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렇게 번 돈을 동거남은 유흥으로 탕진했다.
A씨는 "딸이 뇌수막염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해 지적장애가 있다. 정상적인 판단이 어렵다"고 경찰에 여러 차례 알렸지만 경찰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딸의 가출 및 실종 신고가 잦았고 조건만남 사기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모는 딸이 지난 2018년 정신과 장기 입원 치료 당시 IQ가 55수준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딸은 동거남이 두려워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거남에게 딸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 감정 소견서 등이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었다"며 "딸의 판단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