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이폰 등에 기본적으로 깔린 애플 지도에서 독도가 검색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애플 지도에서 아예 독도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애플 지도는 애플이 개발한 iOS용 지도 서비스로 현재 iOS, macOS, watchOS에서 지원되고 있다.
독도 표기 논란은 지난 2012년부터 끊임없이 계속됐는데, 당시 iOS 6 베타 기간 모든 언어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해 항의가 이어졌다.
이후 정식 버전에서 독도로 바꾸었으나 업데이트, 내부적인 오류 등으로 수시로 다케시마라고 오표기 된 일이 일어난 바 있다.
표기 논란으로 지속적인 항의가 빗발친 탓일까. 이제는 아예 독도라는 표기를 하지 않고 좌표로만 나타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확인해본 결과, 애플 지도에서 '독도리'라고 검색하면 독도가 나오기는 하나 좌표(37.241885, 131.865090)로만 덩그러니 표시돼있다.
반면 바로 옆에 있는 울릉군은 정식 명칭으로 표기된 상태다.
명백히 독도라는 정식 명칭이 있음에도 표기하지 않는 것이다.
애플 지도는 영국의 오픈 소스 지도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하고 있어 문제 리포트 기능을 사용해 독도 명칭을 지워달라고 요청하면 삭제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이가 의도적으로 독도라는 명칭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애플 안 쓴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것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건 의도적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사그라지기 위해서는 몇 년째 일고 있는 독도 표기 논란에 대한 확실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