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현실공감 로맨스 영화 '사랑이 뭘까'가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명대사 BEST3를 공개했다.
1. "20대 후반의 연애란 '좋아해, 사귀자'라는 말로 시작되지 않고 어찌어찌하다가 맺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이 영화는 가끔은 자상하고, 대부분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마모루와 그런 그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의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렸다.
마모루와 테루코는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났다. 테루코는 마모루와 놀다 차가 끊기면 그의 집에서 자기도 하고, 때론 그의 집에서 출퇴근하며 항상 함께 했다.
이 대사처럼 그들의 하루는 연인들이 할 법한 행동들로 가득 차있다. 서로 기꺼이 시간을 내서 만나 어찌저찌 '썸'을 타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는 현실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다.
2. "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버려요. 사랑하거나 아무 관심 없거나. 좋아하는 사람 이외에는 모든 사람이 관심 밖이에요."
영화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테루코다.
테루코의 연애 방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테루코가 직장에서 잘리고 회사 근처 공원에서 여느 때처럼 밥을 먹으려고 할 때, 직장 동료가 와서 함께 밥을 먹자고 한다.
직장 동료는 사랑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테루코가 바보 같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본 적 있는 혹은 짝사랑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테루코식의 사랑이다.
3. "33세에 코끼리 사육사가 되겠다는 마모짱의 미래에 당연히 나도 포함된 듯한 느낌이 강렬하게 들어서 너무나 완벽한 미래라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났다."
누군가를 사랑해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꿈꾼다. '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도 그렇다.
동물원 데이트 중 코끼리 앞에서 마모루는 테루코에게 33살이 되면 코끼리 사육사가 될 거라는 말을 하며 미래를 그린다.
그러자 테루코는 마모루와 코끼리를 번갈아 보며 "33세에 코끼리 사육사가 되겠다는 마모짱의 미래에 당연히 나도 포함된 듯한 느낌이 강렬하게 들어서 너무나 완벽한 미래라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났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대사는 아련하면서 행복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설렘까지 전해진다. 영화 속 동물원 장면에서 테루코의 대사는 현실에서도 조건 없는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공감 200%를 부르는 대사로 달콤함과 쌉쌀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 '사랑이 뭘까'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