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국서 사재기 없고 코로나 확산 덜 된 건 '택배기사'들의 숨겨진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점점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확진자의 철저한 동선 파악에 힘을 쏟은 정부와 지자체의 힘도 있었지만 직접 움직였던 실무진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코로나 시국 속 영웅은 누가 뭐래도 단연 의료진이다.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 최전선에서 한국을 지켜냈다.


코로나 극복의 1등 공신인 의료진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영웅들도 있지만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 인지하지 못했던 숨겨진 영웅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이제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가 돼버린 '택배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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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재기가 발생하는 동안 국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돼 있는 이커머스 때문이었다. 소비자들은 굳이 마트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집 밖을 나서지 않고도 물, 휴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몇몇 품목이 품절일 경우 다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그 대체품을 구하는 것이 가능했다.


손가락 하나로 주문한 품목들은 불과 2~3일 안에 집 앞으로 배송됐다. 물량이 엄청나게 증가했을 텐데도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한 택배기사들 덕분이었다.


3~4일이면 상할 신선식품들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의 힘을 통해 싱싱한 채로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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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택배기사들이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다.


만약 집에서 생필품을 구할 수 없었더라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마트로 직접 나가야 했을 것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무의미해졌을 것이다.


코로나가 퍼져가는 와중에도 큰 택배 차량을 몰며 골목길을 누비던 택배기사들은 코로나 종식의 숨겨진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도 묵묵히 당신의 집 앞에 선물을 배송해주는 이 시대의 산타클로스 택배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