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앞으로 담뱃갑에 들어가는 흡연 경고 그림과 문구가 더 부정적으로 바뀐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는 14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에 대한 행정예고를 한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 그림 및 표기는 이미 지난 2018년에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구매자들에게 노출됨에 따라 경고 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우선 경고 문구는 이전과 비슷한 주제를 좀 더 짧고 강하게 전달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가 예전 문구였다면 바뀌고 난 후에는 "흡연하면 수명 단축!"으로 서술어를 빼고 느낌표를 넣는 것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글자 수와 느낌표를 활용해 경각심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다.
12종류의 흡연 경고 그림 중 9종류도 바뀐다. 변경된 그림들은 암 환부 및 흡연 피해 등을 묘사함으로써 더욱 혐오감을 조장할 예정이다.
새로 바뀌는 문구와 그림 등은 보건의료 및 법률, 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으로 구성된 금연정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했으며, 12월 23일부터 24개월간 사용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갑의 크기가 작아 긴 경고 문과와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존 그림 문구 이용 기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문구 등에 이를 반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