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운동 싫어하던 딸의 허리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엄마는 펑펑 울었다

인사이트chinanews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구부정한 자세로 등이 굽은 것 같이 보이던 12살 딸이 걱정된 엄마는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했지만 딸은 허리가 아프다며 좀체 말을 듣지 않았다.


운동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거라 받아들였던 엄마는 계속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딸의 엑스레이 사진을 본 뒤 펑펑 울고 말았다.


지난 3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심한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얼마 전 수술을 받게 된 12살 소녀 팅팅(Tingting, 가명)의 사연을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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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2년 전 팅팅이 10살이 됐을 때 부모님은 딸의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달라 자세가 비뚤어진 게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약한 척추측만증이라 수술이나 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운동을 하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부모는 '똑바로 앉아라', '핸드폰을 너무 오래 하지 말아라', '운동 좀 해라' 등의 잔소리만 열심히 할 따름이었다.


허리가 아프다는 딸의 호소를 운동하기 싫은 핑계로 여겼던 엄마는 2년 만에 급격히 악화된 딸의 상태를 보고 자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딸의 엑스레이 사진 속 허리는 S자로 심하게 휘어져 있었고 의사는 각도가 60도 이상으로 심장과 폐까지 압박한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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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담 끝에 팅팅은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자칫 척수 손상이 되면 하반신 마비가 오거나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어렵고 위험한 수술이었다. 


부모는 물론 의료진들도 긴장한 상태에서 팅팅의 척추교정수술이 진행됐고 5시간의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쳐졌다. 수술 후 척추가 곧게 펴진 팅팅은 키가 무려 4cm나 커진 상태였다.


전문의 리우싱(Liu Xing) 교수는 "척추측만증이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 10대들에게 더 가능성이 높아 부모가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비뚤어진 자세로 장시간 앉아 공부하거나 핸드폰을 오래 사용하는 등의 습관이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리우 교수는 "평소 아이의 자세를 바르게 습관을 잘 들여야 하며 아이의 어깨높이가 같지 않거나 등이 굽으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