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착한척 한다며 전화해 욕한다"···'결식아동+소방관'에 공짜밥 주는 홍대 파스타 사장님의 고백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결식아동과 소방관을 도와주던 홍대 파스타집 사장이 뜻밖의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결식아동을 도와 화제를 모았던 홍대 파스타집 사장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역사적으로 잊으면 안 되는 날들을 상기시키려고 무상 배포하고 있다"며 유관순 열사 보틀을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선물한 그는 "결식아동과 소방공무원도 돕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선행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저에 대해 쌓이는 오해가 있다"며 "저는 착하지 않은데 착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니까 삶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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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몇 년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결식아동 후원이 화제가 되면서 총선 앞두고 정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며 "매장에 전화해 욕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언론에 안 나오면 되지 않냐는 말에 사장은 지금 하는 일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자영업체 공동체가 있다며 언론을 통해야 동참하는 가게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100% 자비로 후원하고 있다는 그는 "처음에는 감당이 됐다가 결식아동 때 화제가 되니까 감당이 안 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3개월째 무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여기 나온 이유가 너무 지친다. 금전적으로 지치는 것도 있고 심적으로 지치기도 한다"며 "후회한 적도 있다. 잠을 못 자고 힘들다"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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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럼에도 그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단법인 설립도 생각하고 있다"며 여전히 선한 영향력을 꿈꿨다.


서장훈은 "네 뜻과 취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렸으니까 네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파스타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은 지난해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가진 아이들에게 카드를 안 받고 무료로 밥을 대접하겠다고 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그는 "사람 살리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숭고한 일인지 알고 있고 소방 공무원들을 존경하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며 소방관에게도 무료 식사를 제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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