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는 20일부터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 등이 다시 시행된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육군 제27보병사단 등이 20일부터 휴가를 나갈 병사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20일 신병부터 휴가를 나갈 수 있다는 식의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제보자는 27사단에서 신병위로휴가를 나갈 병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병 휴가부터 먼저 보낸다거나, 휴가를 다녀온 인원은 2주간 부대에서 격리된다는 등 내용도 꽤 구체적이었다.
이 제보에는 댓글만 2,000개가 넘게 달렸다. 육대전 측은 "같은 제보만 3개가 더 왔다"며 "부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20일부터 휴가가 다시 시행되는 건 사실 같다"고 말해 제보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이 제보는 사실이 아니다. 국방부는 따로 휴가, 외출, 외박, 면회에 대해 새로운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방부는 장병의 출타 재개에 대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 역시 "상급 부대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아마 전혀 다른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국방부는 제주 해군기지 등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자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해 오고 있다.
13일 기준 52일째 수십만명의 병사가 부대에 발이 묶여 있는 셈이다. 국방부는 장병의 갑갑함을 해소하고자 병상의 영상통화 등을 제한된 장소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