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사이트에서 계속 튕겼어요"···서버 불안정해 수업 못 들었다는 고3 수험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선생님, 서버 접속이 안 돼요"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EBS 사이트가 '먹통'이 돼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공부를 하지 말라는 거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40만 수험생을 얼마나 더 고생시켜야 직성이 풀리겠냐는 직설적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9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일제히 온라인 개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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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학교가 EBS 온라인클래스에 학습 자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바람에 접속자가 몰렸고, 이내 서버가 '먹통'이 되고 말았다. 

 

이에 EBS는 홈페이지에 안내 팝업창을 띄워 "현재 이용자 증가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접속이 지연되는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접속 오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15분까지 약 75분간 이어졌다.  

 

이에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글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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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고3인데 서버 터져서 출석도 안 된다", "중3·고3만 개학했는데도 서버가 터지는데 다음 주엔 망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가주도학습을 하라고 안내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럴 거면 아예 그냥 개학을 안 하는 게 속편한 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접속 오류의 원인에 대해 "학생·교사의 일시적인 접속 증가에 대비했던 외부장치가 '병목 현상'을 일으켜 발생한 것"이라면서 "서버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중·고교 3학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개학은 당초 지난달 2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에 이뤄졌다. 

 

중·고교 1, 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오는 16일에 개학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