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미국에서 귀국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유학생이 SNS에 동선과 신분 등을 스스로 공개했다.
혹여라도 불안에 떨고 있을 시민들을 진정시키려는 취지다. 그는 향후 격리 치료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지난 8일 미국 유학생 A(21)씨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에 신분과 그간의 동선을 자세히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그는 5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IAD)에서 대한항공(KE094) 편에 탑승했다. 좌석은 42G였으며,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역을 받았고, 자국인 입국시스템을 통과해 일반 승객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전북행 버스에 올랐다.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전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전북대학교에 마련된 시설에 격리돼 있었다.
1차 양성 통보는 이날 오후 늦게 받았다고 한다. 그는 7일 최종 확진을 받았고, 현재 남원의료원에 이송·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비행기에서 30분 정도를 제외한 모든 시간 KN94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워싱턴 IAD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직항 기준으로 14시간 25분가량 소요된다.
자칫 답답할 수도 있지만, 혹여라도 생길 수 있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한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