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넉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상당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침, 목 따가움 등 가벼운 감기 증세에도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하며 지레 겁을 먹는 이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중국 우한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코로나19(Covid-19) 증상의 시기별 진행 과정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입원해 올해 1월 31일까지 퇴원하거나 사망한 환자가 분석 대상이 됐다.
먼저 1일 차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37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마른기침이 시작된다. 이뿐만 아니라 온몸이 축 늘어지고 아픈 근육통과 심한 피로감도 흔하게 나타난다고.
또한 우한에서 13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약 10%의 사람들이 발열이 시작되기 며칠 전 설사와 구역질 등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같은 질병과 증상이 매우 유사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코로나19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후 2일 차가 되면 점점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지고 5일 차가 되면 본격적인 호흡곤란이 시작된다고 한다.
보통 나이가 많거나 이전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들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으며 호흡곤란 징후로는 호흡이 어렵고 가슴이 조이는 느낌과 빠르고 얕은 호흡, 심장의 두근거림과 쌕쌕거림 등이 있다.
이후 일주일째, 7일 차가 되면 증상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진단받은 사람 중 약 85%는 7일째가 되면 증상이 줄어들면서 격리가 해제되기도 한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때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증상이 줄어들지 않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나머지 15%는 7일째가 되면 병원에 입원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흡이 어렵고 지속해서 가슴 통증을 느끼거나 입술이 푸르스름해진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8일 차에 접어들면 중증 환자들 사이에서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징후가 나타난다.
이는 폐가 인체의 필수 장기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ARDS는 감염이나 부상으로 폐에 심한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하며 염증으로 인해 폐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로 근처 혈관의 액체가 새어 들어가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중국질병관리예방센터에 의하면 15%의 환자가 이를 경험한다고 한다.
10일 차에는 호흡곤란 증세가 심했던 환자들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한의 경우에는 평균 입원 기간이 10일 정도였다고.
12일 차가 되면 코로나19의 초기 징후 중 고열은 사라지지만, 기침은 계속된다. 실제로 191명의 환자 중 45%가 12일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기침을 했다고 알려졌다.
13일 차에는 호흡곤란이 그치지만 사망에까지 이르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사망 시점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나고 18일째가 되면 사망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질병 시작부터 사망까지 평균 18.5일이 걸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2일 차에는 사망하지 않는다면 보통 코로나19가 끝이 나 퇴원한다.
평소 코로나19 증상이 아닐까 걱정됐다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시기별 증상을 참고해보자.
한편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혹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