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지난 2월 한 전파자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후 4월 확진자는 1만 명을 돌파했고, 감염을 피하기 위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무려 2달 동안 바깥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외출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다.
방고리를 잡고 뛰쳐나가 꽃놀이와 데이트,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그랬다간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이자 전파자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방 안에서 지내는 이들의 탈출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 마음에 평온을 되찾아줄 영화를 한데 모아봤으니 함께 확인해보자.
1. '이스케이프'
테러에 휘말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가족을 조명한 영화 '이스케이프'는 현실 속 우리의 탈출 욕구를 사그라들게 해준다.
감독 존 에릭 도들이 연출한 '이스케이프'는 해외 파견근무로 낯선 외국에 가족과 함께 도착했다가 테러리스트 집단의 타겟이 된 잭(오웬 윌슨 분)과 그의 가족을 조명한다.
이 영화는 잡았던 문고리도 놓고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게 할 정도로 스릴 넘치고 쫄깃한 전개를 자랑한다.
2. '127시간'
무려 5일 동안 꼼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로 갇힌 남성을 그린 작품도 있다.
영화 '127시간'이다.
대니 보일 감독의 '127시간'은 과거 미국의 한 캐년에서 하이킹을 즐기던 중 큰 바위에 오른팔이 낀 청년 애런 랄스턴이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한 실화 이야기를 조명한 작품이다.
높은 긴장감 속에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3. '큐브'
판타지 스릴러 영화 '큐브'도 보는 이의 탈출 욕구를 대리만족시켜준다.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연출한 '큐브'는 어떻게, 왜 큐브에 들어왔는지 모르는 6명의 사람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려 1만 7,576개로 이뤄진 '살인 미로' 큐브에서 탈출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끝없는 서스펜스를 형성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4. '폰 부스'
방보다 훨씬 작은 공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탈출하는 영화도 있다. 영화 '폰 부스'다.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폰 부스'는 공중전화 박스로 정체불명의 남자가 건 전화를 받은 스투 세퍼드(콜린 파렐 분)의 목숨을 건 탈출기를 담은 영화다.
발 디딜 틈도 마땅찮은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밀도 높은 스토리로 높은 긴장감을 형성한다.
5. '쇼생크 탈출'
다음은 탈출 영화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영화 '쇼생크 탈출'이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촉망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스 분)가 억울하게 아내와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갇히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단순한 교도소 탈출을 넘어 인생 전면을 되짚게 하는 '쇼생크 탈출'은 쉽사리 잊을 수 없는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6. '터널'
탈출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줄 마지막 영화는 바로 '터널'이다.
김성훈 감독의 '터널'은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 정수(하정우 분)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린다.
방 한 칸보다 작은 공간에서 살아남는 정수의 모습은 긴장감과 유쾌함을 넘나들어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