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탤런트 홍석천이 커밍아웃 당시 부모님과 있었던 가슴 아픈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머고 다니냐?'에서는 성악가 김동규, 가수 왁스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동규, 왁스와 함께 출연한 홍석천은 과거 커밍아웃을 하고 난 뒤 겪었던 부모님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000년 전성기 시절 커밍아웃을 한 홍석천은 "나를 이해하는 사람과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고, 떳떳하게 살고 싶어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모님 역시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커밍아웃하기 3년 전 누나들에게 먼저 정체성을 고백했다는 홍석천은 "누나가 부모님에겐 비밀을 지킬 것을 부탁하더라"라면서 "근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서 저질렀다"라고 당시 속내를 밝혔다.
결국 아들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된 부모님은 큰 충격으로 함께 세상을 떠나자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농약 먹고 죽자고 했다. 시골 양반이니까. 이사 가자고 그러셨다"라면서 "지금은 이해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부모님이 희망을 놓지 않은 건지 절친 왁스를 집에 데리고 가면 결혼 얘기를 꺼낸다고 밝혀 웃음보를 터트렸다.
한편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은 채널A '터치', 라이프타임채널 '탐나는 인테리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황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