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새로운 기능들이 동숲 덕후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디테일하게 구성된 411마리의 동물 주민들은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달라 유저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얼마나 디테일한가 하면 가끔 동물 주민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게임 캐릭터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 혼란을 겪기도 하는 유저들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물 주민들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한다는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다.
올라온 게임 캡처 사진에는 귀여운 파란색 다람쥐 주민 리키(Filbert)가 유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임 속에서 그는 "이상한 루머가 돌던데 알고 있어?"라며 "일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 전부 진짜가 아니라는 말을 하더라"라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이 섬은 그냥 게임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마치 자아를 가진 듯한 리키의 말은 동물의 숲 유저들을 혼동 속으로 빠뜨렸다.
리키의 발언은 영화 '트루먼 쇼'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작은 섬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가 자신의 인생 전부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쇼'였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리키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정말 자신의 인생이 그저 '게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농담이야, 아무도 그런 말 안 했어"라고 다시 유저들을 안심시켰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NPC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들이 모험심 가득한 동숲 덕후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 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