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예로부터 한국인을 두고 흔히 '배달의 민족', '백의민족'이라 칭했다. 이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전통이 고루 담겨 있는 별칭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한국인들에게 붙은 또 하나의 별칭이 있다. 바로 '자가격리의 민족'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시민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를 택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는 약 4천 년 전 '고조선' 건국 신화에서부터 이어지는 뿌리 깊은 전통(?)이라는 것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들은 고조선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단군의 어머니, 웅녀가 자가격리자의 '시초'라고 주장했다.
건국 신화에는 곰이었던 웅녀가 환웅의 시험을 받아 100일간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인간으로 변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수일간 자가격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아가 일반인이라면 일주일도 힘들었을 자가격리를 1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두운 동굴에서 버텼다는 점은 놀라움까지 안긴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현대인들이 배워야 할 조상의 인내력"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각지를 누비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꼭 배워야 하는 자세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 5일 기준 코로나19 자가격리 기준을 위반한 사람은 지금까지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